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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 기혼자에게는 극 사실주의 영화

by 은은: 2022. 3. 29.

영화 정보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는 2019년 11월 27일 개봉했으며, 코미디 장르의 영화로 이 영화를 통해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라 팬쇼 역을 연기한 로라 던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감독

노아 바움백 (Noah Baumbach) - 1969년 9월 3일 미국 출생 

 

출연진

'니콜'역의 스칼릿 조핸슨 (Scarlett Johansson) - 1984년 11월 22일 미국 출생 

'찰리'역의 아담 드라이버 (Adam Driver) - 1983년 11월 19일 미국 출생 

줄거리

이 영화는 '결혼이야기'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한 부부가 '이혼하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남편 찰리와 아내 니콜이 각자 서로의 장점을 적은 쪽지를 읽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니콜은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사람들과 잘 어울립니다. 찰리와 아들 헨리의 머리를 직접 잘라주며, 헨리와 잘 놀아줍니다. 찰리는 자수성가한 천재적인 연극 연출가로, 정리정돈을 잘하고 깔끔하며, 에너지 절약 가이며, 주변 사람을 잘 챙깁니다. 찰리와 니콜 모두 승부욕이 강하며, 그런 점을 장점으로 생각합니다. 

니콜은 어린시절 LA에서 아역배우로 활동했지만 남편을 따라 뉴욕에 온 후 찰리가 이끄는 극단의 연극배우로 전향해서 살고 있습니다. 찰리는 연출가로서 승승장구하지만 니콜은 자신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찰리와 니콜은 이혼을 결정하게 되고, 두 사람은 소송 없이 조용하게 합의 이혼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니콜은 LA에서 TV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헨리와 함께 LA로 떠납니다. 찰리는 니콜이 TV 출연을 마치면 뉴욕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니콜은 뉴욕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결국 니콜은 이혼 변호사 노라 팬쇼를 소개받고 노라 팬쇼을 통해서 이혼소송을 진행합니다.  찰리는 아이를 보러 LA에 왔다가 아내의 소송장을 받게 되고 찰리 또한 급하게 변호사를 선임합니다. 소송 중에 니콜의 변호사 노라 팬숀은 아이의 양육권을 뺏으려 찰리를 공격합니다. 찰리 또한 양육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고 결국 찰리와 니콜은 법정에서 만나게 됩니다. 결국 조용히 진행시키고 싶었던 둘의 이혼은 변호사가 개입하면서부터 계획과는 달리 법정까지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서로의 단점과 잘잘못을 들추며 씁쓸한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결국 둘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니콜이 찰리의 집을 찾아가 대화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이미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해버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심한 말을 퍼부으며 격렬하게 싸우게 됩니다. 하지만 이내 두 사람은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이혼 후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감상평

이영화의 이야기는 기혼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내 니콜에게 무관심한 남편 찰리. 결혼을 했어도 외로운 니콜. 남편 찰리에게 모든것을 맞춰서 살고 있던 니콜이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회의감을 느끼고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찰리에게 실망감을 느끼는 내용은 공감이 갔습니다. 

또한 이혼과정에서 부부의 생각 차이로 인해 오해가 생기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은 현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니콜의 입장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결혼을 했지만 남편의 무관심과 남편의 외도를 겪으며 상대적인 결핍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찰리는 다른 사람은 살뜰히 챙기지만 정작 아내에게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니콜은 찰리를 위해 LA에서 뉴욕에 왔고, 찰리는 승승장구했지만 상대적으로 니콜은 배우로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찰리 중심인 결혼생활에 니콜은 지쳐갔을 것 같습니다. 물론 찰리의 입장도 이해가 갔습니다. 찰리는 가정을 위해 일에 충실했다고 생각하지만 니콜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한 찰리와 니콜이 증오와 미움을 가진채 이혼을 하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의 존재를 통해 관계를 이어나가는 부모로서의 모습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혼을 겪는 사람이라면 그 과정 속에서 누구라도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서 찰리와 니콜은 양육권과 법적 관계, 재산을 정리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복잡 미묘한 심리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당신은 이기적인 사람이라 당신이 이기적인지도 모르고 있다"라는 니콜의 대사에서, 나도 혹시 누군가에게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한편 니콜이 가슴에 담아두며 상처를 키워나가지 않고 찰리와 대화를 시도해 봤다면 이혼이 아닌 다른 결말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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