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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슬프지만 찬란히 빛난 청년들의 이야기

by 은은: 2022. 3. 30.

영화 정보

영화 동주는 2016년 2월 17일 개봉했으며,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 12세 관람가입니다. 

 

감독

이준익 - 1959년 9월 21일 한국 출생 

 

출연진

'윤동주'역의 강하늘 - 1990년 2월 21일 한국 출생 

'송몽규'역의 박정민 - 1987년 3월 24일 한국 출생 

'고등 형사'역의 김인우 - 1969년 2월 20일 일본 출생 

'쿠미'역의 최희서 - 1986년 12월 24일 한국 출생 

'강처중'역의 민진웅 - 1986년 8월 22일 한국 출생 

 

줄거리

 영화 동주’는 시인 윤동주가 감옥에서 일본 순사에게 심문을 받는 장면과 동주가 살아온 삶을 교차해서 보여줍니다.

1935년 북간도 용정이라는 곳에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 가정에서 태어나 함께 자란 동주와 몽규는 사촌지간입니다. 시인을 꿈꾸는 동주는 몽규에게 정지용 시집을 받고 기뻐할 정도로 문학을 사랑하는 청년입니다. 그리고 몽규는 머리가 명석하고 언변이 좋으며,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입니다. 동주의 아버지는 동주가 의사가 되기를 바라지만, 동주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시간이 흘러 동주와 몽규는 연희 전문대학교로 유학길에 오릅니다. 경성에서 알게된 여학우 이여진을 통해서 동주가 존경하는 정지용 시인을 만나게 되고, 정지용 시인은 동주에게 일본으로 유학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침 그 시대 조선어 교육이 금지되고 창씨개명을 요구받자 일제 강점기 시대 억압에 불만이 있었던 송몽규는 윤동주에게 함께 일본에 유학 가자고 제안합니다. 결국 동주는 히라누마 도주라는 이름으로, 몽규는 소무라라는 이름으로 창씨개명을 하고 유학길에 오릅니다. 일본에서 몽규는 교토 제국대학, 동주는 동경의 릿쿄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동주는 대학에서 센 바 교수와 여학우 쿠미를 만나 여러 가지 도움을 받고 생활의 안정을 찾아가는 듯합니다.쿠미는 윤동주의 시집 출간을 돕고, 영국에서 영문버전으로 출간할 수 있도록 함께 번역본까지 준비합니다. 한편 당시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상황으로 조선인들까지 징집을 당해야 했고, 동주는 교련훈련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수업시간에 일본군에게 머리카락을 잘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동경 생활이 어려워진 동주는 교토에 있는 몽규를 찾아갑니다. 한편 몽규는 일본에 있는 동안 조선 유학생들과 함께 일본군에 들어가 반란을 일으키는 계획을 세우지만 일본 경찰에게 발각되어 끌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동주도 고향으로 떠나기로 합니다. 동주가 떠나기 전 한 카페에서 쿠미를 만나 번역본을 전달받으며, 시집의 제목인 '바람과 별과 시'를 휴지조각에 꾹꾹 눌러 적습니다. 하지만 결국 동주 역시 카페에서 잠입하고 있던 경찰에게 붙잡혀 감옥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동주는 알 수 없는 주사를 맞고, 끝내 동주와 몽규는 두사람 모두 후쿠오카의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감상평

흑백영화로 제작된 이 영화는 우리나라의 가장 어두웠던 일제강점기의 시대상을 잘 반영한 듯합니다. 색깔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극 중 이야기의 불필요한 요소들은 보이지 않고 오롯이 동주와 몽규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윤동주 시인을 연기한 강하늘의 캐스팅은 탁월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윤동주의 시를 읽는 배우 강하늘의 목소리는 너무나 슬프면서 아름다웠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탄압과 핍박 속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동주와 몽규.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도 아름다운 시를 남긴 동주. 동주와 몽규는 각각 다른방식으로 세상에 그들의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을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해야겠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당시 내가 동주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감옥에 투옥되고 주사를 맞는 상황에서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었을까요? 영화 속에서 정지용 시인이 한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부끄러움을 아는것 조차 힘든 세상 속에서 최소한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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